단풍이 우거진, 오솔길에서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단풍이 우거진, 오솔길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1회 작성일 19-08-30 11:05

본문





단풍이 우거진, 오솔길에서 / 安熙善


단풍이 타오르는 호젓한 길 주변(周邊)에
차가운 시냇물의 향기가 그윽한 날에는
각혈하는 산들의 신음소리 들으며
숲으로 길게 드리운 오솔길을 거닌다

흘러간 세월 위에 잘못 붙여진
나의 헛된 장식(裝飾)을
무리지어 흐르는 가벼운 구름에 실려 보내고,
낯선 미지(未知)의 풍경에 벌거벗은 몸으로
숱한 햇빛 속에 메마른 가슴을 드러내면
오래 전에 놓여진 삶의 함정들은
이젠, 더 이상 눈익은 쐐기가 될 수 없어
저 멀리 어두운 언덕을 따라 뒷걸음질 친다

숲에 깃드는 새로운 침묵은
맑은 목소리로 깊어가는 계절을 알려주고
나는 짐짓, 삶의 마지막 감동으로나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함초롬히 끌어안고
새로이 시작하는 순박한 언어로
너에게 편지를 쓰려한다

사색은 잠시 미정(未定)인 양,
홀로 자유로워
고요에 고요를 덧보태는 시간 속에서
그리움으로 반짝이는 빈 줄과 공백으로
가득 가득 채워진
나의
가장 긴 편지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0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게시물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