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이 진실보다 위대하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거짓이 진실보다 위대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5회 작성일 19-09-13 07:26

본문

거짓이 진실보다 위대하다

귀걸이, 코걸이 걸린 공간누각(空間樓閣)의 팻말엔

우리 모두가 떠 받들어야 할 포장된 거짓이 명기(明記)되어 있으니

이를 따르지 않는 자들에겐 가혹한 징벌이 따르는 것이다

그 누가 함부로 진실을 말하는가

겁 대가리 없이 그 누가 함부로 진실을 말하는가

맥없이 진실을 종알대지 말지어다

그 말을 들어도 제 몸 가리기에 급급한 군상(群像)들은 들어도 못들은 척 할지니

가냘픈 목숨일랑 부지할 셈이면 머리를 조아리고

단면원(斷面圓) 성층권에 피는 흑화공간(黑花空間)의 분무기의 세례를 은총처럼 받을지니

응결된 비탈에 핀 검은 꽃 빗방울이 현란한 수정체를 굴릴지니

눈이 있는 자는 볼 것이며, 귀가 있는 자는 들을지라도

진실을 말하는 자, 비참한 죽음을 면치 못하리

언제나, 거짓된 것들이 진실을 가장하여 말 하노니

하늘빛 섬광(閃光)의 파열음 한 조각에 두근거리는 가슴이라도

그저, 머리를 조아리고 거짓 앞에 입을 다물지라

진실의 메아리가 공허하게 석층지대(石層地帶)를 배회하는 시간에도

거짓에 대항할 용기가 없다면

원시림 울창한 산 속에서 혼자 끙끙거리며 자위행위에나 몰두할지어다

그것만이 최후의 위안일지니

흑화(黑花) 가득한 정원에 그 언젠가 날아올랐던 흰 나비 한 마리,

은하수 마을에 죽은 알을 산란(産卵)한다

그 알들이 부화(孵化)하지 못할 거란 건 너무 잘 알고 있으면서도

                                                                                                    - 安熙善




* <야, 꿈 좀 깨라..> 할런지 모르겠지만

무위이화 無爲而化스러운 정치를 꿈꾸어 봅니다

- 정말, 덕 德이 있고 굳이 현란한 법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모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그런 (본질적으로) 善한 聖人들에 의한 정치

* 無爲而化

애써 힘들이지 않아도 저절로 변화하여 잘 이루어짐. 이 말의 출전은 《논어》의 <위령공편(衛靈公篇)>

이는 공자 孔子뿐만 아니라 노자 老子의 사상이기도 한데, 정치하는 자가 성인으로서의 덕 德이 크면
굳이 형벌 刑罰과 위무 威武로써 억지 인도하지 않아도
그 사람 (= 治者)의 바른 성품 덕분에 얼떨결에 차캐진(착해진) 백성(국민)들이
스스로 따라와 감화 感化된다는 뜻

근데, 현실적으로 그런 성인 聖人같은 치자 治者가 나오기란 거의 불가능하겠지요 (뭐, 있기나 할까요)

그래서, 이 말세스런 막장의 시대는 차라리 힘있는 거짓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공통)이
있는 둥 없는 둥 비실대는 진실보다 훨 위대하다고 조국(曺國)적으로 말하는 소이 所以 (까닭)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짓이 진실을 강간하는 날
흑화가 백화를 무두질하는 날

시인의 별은 떨어지고
바람은 불지 않았다

차례의 아침
감사합니다

Total 34,499건 3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35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4-06
34358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4-06
3435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05
34356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4-05
3435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4-05
34354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05
3435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4-05
3435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05
3435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4-05
34350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4-05
34349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4-05
3434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04
34347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04
3434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4-04
34345
고향의 봄 댓글+ 2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4-04
34344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4-04
3434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4-04
3434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4-04
34341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04
3434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4-04
3433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4-04
3433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04
34337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04
34336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4-04
3433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04
34334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03
34333
탁본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4-03
34332
봄비 댓글+ 2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4-03
34331 감정을나누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4-03
34330
어탁 댓글+ 13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4-03
34329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4-03
3432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 04-03
34327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4-03
34326
눈을 감으면 댓글+ 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4-03
34325
오롯이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4-03
34324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4-03
34323
꽃, 투정하다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4-03
34322
소금인형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4-02
34321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02
34320
봄 꽃 진달래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4-02
34319
봄길 댓글+ 1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02
34318
시마을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4-02
34317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4-02
34316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4-02
34315
주댕이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4-02
34314
불면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4-02
34313
명자꽃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02
3431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02
3431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4-02
34310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4-02
34309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4-02
34308
트리스탄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4-02
3430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4-02
34306
接神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4-01
34305
Uisge Beatha 댓글+ 2
바람부는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01
34304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4-01
34303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4-01
34302
목련 꽃피면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4-01
34301
어머니 댓글+ 2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4-01
34300
봄사리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4-01
34299
올챙이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01
34298
그대 오실 날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01
34297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4-01
3429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4-01
34295
유감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4-01
3429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4-01
34293 jedoc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3-31
34292
염랑거미 댓글+ 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3-31
34291 소리소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3-31
3429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3-3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