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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일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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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24회 작성일 19-09-13 08:19

본문




아파트 옥상을 넘나드는 높은 구름이 

이번에는 햇빛에 미끄러져 놀이터 그네 위에 떨어진다.

 

그네가 저절로 흔들린다. 


미끄럼틀 꼭대기가 아무리 낮다 하여도

이 또한 하나의 절정이다. 


아이들이 미끄럼틀 꼭대기까지 

발바닥이 아프다고 울며 올라와서는,

등나무 넝쿨과 매운 연기로 분해되어 가며

수면 밑바닥까지 수직낙하한다. 


수면 밑바닥까지 수직낙하하면서도

한번도 수면에 닿아 본 적 없는 아이들.


군불을 땐 엉덩이가 따땃해져서 

놀이터에 아이들 하나 없다. 

손가락을 행성 위에 절단해 놓고 

종종 걸음으로 돌아가 버린 아이도 있다. 

돌아갈 집 없이   

소매를 닦으며 함께 시들어 갈 반지 하나 끼고

복숭아나무가 시무룩하다. 


아파트 동마다 빈 집이 늫어가고 있다.

창틀마다 하모니카를 불고 있는 

이빠진 에어컨.

수취인불명의 화물들이

날마다 능욕당하고 있는.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례의 아침 감사합니다
평론에는 소질이 없는지  내가 좋다면
남이싫고 내가 쓰레기같다면  남이 좋다네요

창작의 세계는 참 요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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