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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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3회 작성일 19-09-17 12:23본문
보이차를 마신다.
풀향기를 훑어
가장 먼 기억부터 먼저 마신다.
청록빛 뼈
녹슨 철로가 나를 어디로 데려가든,
가장 멀리 피어있는
연꽃부터 먼저 마신다.
나의 입안에
멀고 가까운 기억들이 가득하다.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이슬로 잠재우려 해도
연록빛 씁쓸한 전류.
빈 집과 강아지풀 가득한 지상의 언덕과 길
하얀 천을 덮고
그리운 얼굴이 중심부터 먼저 흐트러지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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