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으로 가는 기차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8회 작성일 19-10-02 20:32본문
그리움으로 가는 기차
풍경을 끌어다 덮은 철암역에는
바랜 역사가 흐르고 있다
겹겹이 쌓여있는 기록 뒤에 숨겨진
담벼락 낙서
죽고 사는 건 문제도 아니었다는, 그 앞에서
어느 석공의 절규를 만난다
막장 인생으로 살았던 아버지들이
길 위의 울분을 소주잔에 붓고
핏빛 추억을 들려주는데
귀 기울이는 여행객은 아무도 없다
기적 소리에 자고 깨었을
아이들은 떠나고
까치발 건물만 고성처럼 서 있다
허물어진 옛 집터에서
추억을 줍고 있던 초로의 신사는
허공을 바라보며 붙박이로 서 있는데
쏟아지는 빗줄기에 새파랗게 질려있던 역사가
엉금엉금 기차에 탑승하고 있다.
댓글목록
Sunny님의 댓글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댓글 내려놓았는데 왜 없지 ?
ㅎ 반갑습니다
사유 있는 시에 머물다간다고 했었는데
전영란님의 댓글의 댓글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 했더니
공감해주시어
감사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