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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58회 작성일 17-11-17 20:10

본문

[베르테르를 위하여] - 녹턴

 

땅거미가 내려 앉았네요. 오늘은 참 걷기 좋은 밤이 될 것만 같아요. 따뜻한 차 한잔 하고 싶어서

마루에 걸터앉았죠. 밤하늘에는 모든 것들이 공존하죠.

을 보는 것을 좋아하나요. 모든 별자리에는 학명이 있죠. 하지만 너무나 추상적이라 학명을 얻지

못하고 학설만 남은 별도 물론 있어요. 별빛을 보자면 별들이 몇백 광년 전에 쏘아 올린 빛이라 과연

광기라고 생각이 들지만 실상 어떤 누구에게도 깊게 와 닿진 않을 것 같아요.

찬바람 좀 쐬고 싶었어요. 어쩌다 찻잔 하나를 더 준비해버렸어요. 문득 당신 생각에.

오늘도 무릅쓰고 당신의 밤하늘에 별자리를 그려 줄 거에요. 그러나 나의 학명은 여전히 이루어지질

않죠. 밤하늘은 온전히 고요해서 무관심하고 당신은 달가워하지 않는 학설, 순전히 내가 일으킨 추상

적인 광기로 남겠죠.

당신의 학명을 누군가의 귓가에 달콤하게 속삭일 때 밤과 함께 술은 익어가고, 취기를 못 이겨 기울어

진 달이 당신의 찻잔에 무게없이 띄어질 때,

짙어지는 밤하늘을 가로질러 불면(不眠)을 안고 떨어지는 저 별.

오늘은 밤바람이 조금 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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