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들의 이별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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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3회 작성일 19-10-11 22:21본문
저들의 이별 방식
매번 그랬다
떠날 때가 되면 저들은
굳이 크게 말하는 법이 없었다
언제쯤 갈 거라고
잘 있으라고
언제쯤 올 거라고
울음도 보이지 않았고
어떤 약속도 없었고
바람만이 이정표가 되었고
비열한 바람이 이끄는 곳이, 바로
그들의 종착역이 되었다
결코 처음으로 돌아갈 수 없는
떠난 빈자리는 늘 황량하고
비애에 젖은 리듬만이 빈자리를 채웠다
장송곡처럼 애절하게 내리는
가을비 소리에 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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