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 나는 이제 알겠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수정 - 나는 이제 알겠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26회 작성일 19-10-20 12:39

본문

나는 이제, 알겠다 / 安熙善 인간애(人間愛)의 보잘 것 없는 열광과 덧 없는 노고에 대하여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 칠흑(漆黑) 같은 깊은 밤을 지나오며 아침이 되기까지 갖가지 망혼(亡魂)들을 쓰다듬고 한숨 지으며 대답을 바라는 일, 그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겠다 스스로 만든 잠시 동안의 휴전(休戰)은 절망으로 파고 드는 마음을 잠재운다 하기야 마음이 원하기만 한다면, 잠깐의 지속을 위하여 시간의 수레바퀴를 경사지(傾斜地)에 괴어놓고 말 없는 항구 속에 최초로 켜지는 단지 하나의 정박등(碇泊燈)을 서녘 하늘 높이 타는 노을에 걸 법도 하다 그러나 내 입은 말하는 것에 대해 잊은 지 오래이고 내 다리는 대지(大地)를 잊은지 한참이고 심지어 내 손은 누구의 팔에 속한 것조차 깡그리 잊었다 그리고 내 가슴 속에는 이제 다시는 때를 알리는 자정(子正)에 고함을 울리며 내게로 돌아 올 이름 모를 이들로 인하여 고통이 고요히 일어 오른다 왜 그들은 죽지도 않는지... 하여, 오늘도 나무는 숲 속에 외로이 서있고 하늘에서 어느 새(鳥)가 하나씩 사라져 갔는가 알 길도 없다 그러나 그 나무는 자신이 지닌 가지가 한결 잠잠해졌음을 안다 나도 마을의 어떤 주민들이 오고 또 덧없이 사라졌는지 말할 길 없으나, 이제 내 마음 속에서 노래하던 무척 한가했던 풍월(風月)이 비로소 힘겹게 멈추었음을 알겠다




Somewhere in Time


댓글목록

andres001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의 글은 지극히 개인적 심적 心的 상황을 수용한 글

따라서, 브루스안님의 입장에서는 매우 따분하다고
여길 수도

저는 평소에 소통성 疏通性이 없는 글 (이른바 ,시?) 는
허랑한 잡글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데

- 요즈음은 그런 글들이 오히려 시답다고 여겨지는
기이한 풍조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부르스안님께는 글의 소통 부재에 관하여
" 미안하게 " 여겨지고

그러나, 글을 쓴 자의 입장에서는
글 읽는 자의 보다 진지한 독자로서의
자세도 또한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물론, 글을 쓴 자가 자신의 부족한 글에
안내역 案內役을
맡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건 참으로 민망한 일이어서..

Total 0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게시물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