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도 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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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14회 작성일 17-11-19 07:56본문
낙화도 꽃인데 / 성백군
석
달 넘게
활짝
핀 하얀 풍란으로
방안이
환하다
이제는
한
송이 한 송이
떨어질
때마다 사방이 캄캄할 것 같아
꽃
지기 전에 미리
송이마다
접착제를 발라 놓으면 된다는
기막힌
발상, 회심의 미소를 짓다가
문득, 병원에 누워 있는
환자가 생각난다
몇
년을 의식불명 인체 코에 고무호스를 꼽고 있는
이
아무개, 세상에서 마음 떠난 지 오래
의사의
처분만 기다리며
형식만
남은 인연의 줄에 매여 살아있다고는 하나
죽은
목숨
미안하구나, 꽃이여!
하마터면
내 욕심이 너를 욕되게 할 뻔했으니
한
세상 멋지게 살다가 갈 때는 미련 없이 툭!
단번에
지는,
낙화도
꽃이라 아름다워야 하는데
나도
내가 편히 죽기를 기도하면서도
네가
꽃인 줄은 잊었구나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젠가 대전 원자력 연구소 소장님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방 책 장에 떨어진 꽃을 가지런히 정리 해 놓은 것이 생각납니다
그걸 보고 얼마나 감명 깊었든지 잘 감상하고 안부 드리고 갑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그동안 편안하셨지요?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낙화도 꽃이라는 시어에 감동이 옵니다. 생명의 귀중함을 다시 한 번 되뇌어봅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중한 생명이라
값지게 살았어야 하는데 지내놓고 보니 조금은 후회가 되네요
건강하시지요? 여생이 복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