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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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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1회 작성일 19-10-24 09:35

본문



무관심/ 권순조

 

 

몸집을 불리고 있다

불린 몸집만큼 용량은 가득 찼고

더는 관심을 넣을 수 없다


더러는 큰 하드웨어를 장착하여

빈 폴더를 채우기 위해

카톡 하나에 덤으로 10 개씩 얹어주는

앱을 받아쓰기도 한다지만


사용하던 폴더 하나쯤 비워야만

낮달이라도 덩그렇게 그려 넣고

만지작거릴 수 있는 여백의 관심


며칠 전 상표도 떼지 않은 인형들을

재활용 입 속으로 밀어 넣고

돌아서는 걸음이 헛헛하다며

관심을 보여 왔지만


아무리 좋은 것도

합당한 대가를 치루지 않으면

관심보다 못하다는 무관심이

마음 가볍다며 밑줄을 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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