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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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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작은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6회 작성일 19-10-26 06:30

본문

빛은

항상 그 자리에서

어둠을 맞고 있다


나는 경계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미 그 너머에 있는 것인지

애초에

이곳이었는지


낮에는

멋진 신발을 신고

밤이면

바위 같은 발을 위로한다


예쁜 신에는

공허함에 베인 상처만 가득하고

편안한 신은

우리의 앞길을 인도한다


생은

손으로 뜯는 과자처럼

늘 부스러기를 남기고

그것을 다 치우다 못해

또 한 번의 선고가 내려진다


바다의 기도는

절벽의 끝에서

무릎을 꿇고

겸손한 모양으로

별을 따라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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