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걷기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뒤로 걷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45회 작성일 19-11-07 11:26

본문


뒤로 걷기

뒤로 걷기로 한다

불쑥 시간을 거꾸로되돌리고 싶다거나하는 치기는 없다

그냥, 뚱한 생각에 젖어

뒤꿈치부터 땅 딛던 걸음을

앞발가락 쪽부터 지면에 딛도록 한다

 

쉽지가 않다

길들여진 나를 건든다는 건

나와 송두리째 대면해도 좋다는 겁 없는 용기

틀을 깨는 그 순간부터 거울이 

 

두려워졌다

 

앞과 멀어지고 보이지 않는 뒤와 가까워지는 것이

뒤를 갉아먹어 앞을 내어준다는 것이

등을 내어준 만큼 되돌리지 못한다는 사실에 

허방 앞에서 지나치게 혼란스럽다

 

소심해졌다

 

세상은 헤쳐 나가는 게 아니라

이처럼 더듬더듬 짚어나가도 되겠다 싶다가

문제될 게 하등 뭐 있을까에 다다랐다

배를 밀며 살아도 문제없겠지

배밀이로 밀어낸 시간을 추억하는 생명이 주변엔 또 얼마나 많은가

그냥 웃음이 나온다, 실없다기보다는

 

보지 않고 지나온 뒤를 허청거리며 본다는 건 불쾌할 줄 알았다

미래의 어딘가와 집요하게 연결된

아스팔트 바닥을 통해 발바닥을 찌르는 무수한 돌기들,

멀어지고 과거가 될 돌이킬 수 없어질 그 모든 것들

나를 일깨우는 그것들이 돌연

 

소중해졌다

 

그림자 긴 돌부리 하나가 뒷걸음으로 성큼성큼 멀어져 간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고 보니 우리는 앞으로 너무 나갔네요
가끔 뒤로 걷는 생각,
세상을 한번 돌아보는 의미가 깊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어쩔수 없이 앞으로 밀려 갑니다
건필을 빌어 드립니다.

파랑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머리가 텅 비는 상실감으로 살아가는 하루들이
문득 더없이 소중할 때가 있습니다

그놈의 문득,문득,문득
우발적으로 살아도 세상이 용서할까 싶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몸 푸는 데는 제일 효과적인것이 뒤로 걷기 입니다
허벅지 단단하게 되지요^^
두려웁기 때문에 가끔은 쳐다보면서 걷지요
앞으로 가는 것을 뒤로걷고 멀어져가는 것이 앞눈으로 보는 그러나 뒤는 앞이 되어버리고
앞이 두려운
멀어지는 뒤가 되어야 하지만 앞으로 보이는 그러나 발바닥에 의존하지만 눈으로 봐야되는 뒤
앞과 뒤의 혼동속에서 얼마나 가야할까 거리를 재지만 앞으로 걷는다는 행복감을 되새김질하며
가끔 뒤를 보면서 걷는 소중함에 감사드리는 건강한 신체
행복한 하루 되셔요
그냥 막 댓글을 달지요^^
감사합니다 뒤로 한번 나가서 걷겠습니다

파랑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로 실천에 옮기시는 붴방시인님 ㅎㅎㅎ
함 뵙고 싶습니다

언제 기회되면
서로 뒤로 걸으며 막걸리 한 잔 하고 싶네요>>>ㅎㅎ

Total 34,557건 10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3927
착란 댓글+ 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06
33926
꽃샘 추위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3-05
3392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3-05
33924
바람의 빛깔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3-05
33923
커피와 행복 댓글+ 2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3-05
33922
잇몸병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3-05
33921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3-05
3392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3-05
33919
나이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3-05
33918
인연으로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3-05
3391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3-05
33916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3-04
33915
전화3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3-04
33914
피장파장 댓글+ 1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3-04
33913
봄꽃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3-04
33912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3-04
33911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3-04
3391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3-04
33909
상처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3-03
33908
어쩌자고 댓글+ 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3-03
3390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3-03
33906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3-03
33905
핫도그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3-03
33904
늦어질수록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3-03
33903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3-03
3390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3-03
33901
서양미술사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3-03
33900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3-02
33899
인생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3-02
33898
멜팅팟 댓글+ 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3-02
3389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02
33896
떡라면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3-02
33895
가오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3-02
3389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3-02
33893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3-02
33892
울봄 댓글+ 2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3-02
3389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02
33890
지금 이 시간 댓글+ 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3-02
33889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3-02
3388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3-01
3388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01
33886
봄의 기슭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3-01
33885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3-01
33884
3월의 담벼락 댓글+ 1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3-01
33883
봄 맞이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3-01
33882
3월의 출발 댓글+ 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3-01
33881
조선의 태양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3-01
33880
삼일절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3-01
33879
유년의 뜰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3-01
33878
콜센터 댓글+ 1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3-01
33877
바람이 분다 댓글+ 1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3-01
33876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3-01
33875
풍류 댓글+ 1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2-29
33874
개울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2-29
33873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2-29
33872
회귀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2-29
3387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2-29
33870
Happy Birthday 댓글+ 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2-29
33869
봄과 어머니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2-29
33868
처음 그대로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2-29
33867
숙면 댓글+ 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2-29
33866
허기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2-29
33865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2-28
33864
겨울 커피 댓글+ 2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2-28
33863
봄나무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2-28
33862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2-28
33861
전화2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2-28
33860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2-28
33859
나르키소스 댓글+ 1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2-28
33858
문체 연습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2-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