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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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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24회 작성일 17-11-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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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아무르박


허리뼈의 한 마디가 연약지반이었다
의사의 말은 단호했다
이제 연식이 다 되셨습니다

수술을 권하는 것도 아니였다
허리에 놓는다는 주사요법을 제안했지만
물리 치료도 마다하고 뜬금없이 던진 말

제가 멀리 떠납니다

갑자기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삼일 치의 약은 진통 소염제로 처방을 받았지만
지구를 들어 올리는 시소의 중심을 잃었다

라텍스가 허리 근육에 이완을 강요한다
체온에 익어버린 밀착
등에서 스멀스멀 벌레가 살아 숨 쉰다

불안과 바꿔버린 궁핍이
세상과 나 사이에 커튼을 친다
간절한 그리움이 체념이 되어버린 밤
초침 소리는 창날의 끝에 나를 세운다

너무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났다
불안이 나를 갉아먹는 좀이었다
미래는 예측할 수 없고 그 알 수 없는 종착역
이 또한 되돌아 올 역이었다

밑도 끝도 없이 발끝에 절벽을 만들고 있었다
땅에 그어놓은 실금에서 시작된 믿음이
허공으로 박차고 날아오른 새의 자유였을까
곡예사의 외줄타기 였을까

믿음이 강할수록
땅과 허공의 틈은 좁혀질 수 없는 일
척추의 한 마디에서 꼬인 실타래는
매듭을 푸는 법을 모른다

새는 딱 한번 땅에 머리를 두고 잔다
관심으로부터 멀어지면
곡예사는 외줄을 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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