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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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309회 작성일 19-11-15 10:06본문
가을비 / 주손
가을비는 추적추적 내리시고
돋보기 낀 아내가 부엉이 같다
단추구멍이 물끄러미 부엉이를 바라본다
돋보기는 번번히 바늘귀를 놓친다
공중에서 요리조리 흔들리는 찌
잦은 실랑이에 쑥 올라오는 울화
그 성질 잘 아니까
실끝에 침을 발라 송곳니 사이로 뾰족하게 뽑아낸다
마침 물고기 서너마리 지나가고 찌가 흔들린다
쭈욱 쏫아 오르면 물린거다
순간 빛의 속도로 채야한다
찰라 바늘귀가 실에 걸려 대롱거린다
가을비는 추적추적 내리시고
*가을비 우산속에 눈물 매애~치~인다아~
흥얼거리는 노래속으로 금새
찾아드는 가을비
창살을 열고 가을비 내리는 들녘을
달려가는 가을비
가을비는 추적추적 내리시고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상생활에 일어날수 일들을
시로서 표현을 맛갈나게 하셨습니다
내눈앞에 펼쳐지는듯....
잘 감상하고 가옵니다 꾸벅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르릉거리는 시에 감기약을
투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ㅎ
몸조리 잘 하시길요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비 우산속에 눈물이 맺힌다
비를 맞으며 걷고 싶으나 차갑네요
절묘한 타이밍과 바늘과 실의 가까운 눈빛에 고기가 낚이는 풍경의 비유는 첫사랑과 같은
시
행복한 점심되셔요 하루 되셔요
점심은 비도 오는데 칼국수 어때요^^
감사합니다 주손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지락 칼국수 맞습니다!
우중충한 가을 오훕니다
감사합니다 부엌방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늘귀가 실에 걸려 대롱대롱!
가을 비가 뚝뚝 떨어져 내리듯,
자연을 의인화 시킨 내용이 좋습니다.
멀어져 가는 가을비 달려가는 세월 만큼이나
빗속에 정겨움이 풍겨 납니다
건필을 빕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과평을 해주셔서 마음 따듯합니다
제가 한때 낚시 좀 다녔답니다 ㅎ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을 밀착시켜 안으로 끌어 당겨 부부의 일상을
다듬어내는 탁월한 솜씨!
그만큼 삶을 통찰하는 힘이 강하는 것은 실감합니다.
가을비가 던지는 여운과
촘촘하게 인생을 엮어내는 것이
한 편의 드라마와 같습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 할머니 제 양말 꿰매 주실 때
늘 곁에서 실 꿰어주던 기억이 아련 합니다
이제 그 나이가 되었으니 기가차지요 ㅎ
감사합니다
힐링시인님!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건강을 어떠신지요
아련한 기억 붙드시어
쓰신 시 잠시 머물러
보는 맘속에 저의 어머님
가슴으로 물결 쳐 옵니다
어릴 땐 100%
면양말이라 늘 어머닌
전구알 넣고 양말을....
나일론 양말 개발 되면서
그 일에서 멈춤 선언!!
추억의 향그럼이
이역만리까지 미소
번지는 그런 날입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소서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의 댓글로 연시조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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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추억을 꿰맨다/은파
양말에 구멍나니 아련한 기억들이
일렁여 파문이누 그옛날 밤이 되면
울 엄니 부엉이되어 꿰매시던 면양말
그시절 백퍼센트 면양만 신었기에
노래도 있었다네 내양말 빵구났네
빵구가 안 난 양말은 내 양말이 아니네
잊혀진 계절속에 아련한 옛추억이
심연에 물결치네 하나씩 이가을에
어머닌 늘 면양말만 전구 넣고 꿰맸지
나일론 양말 개발 그후엔 멈춤 선언
추억의 향그럼이 가슴에 메아리쳐
이가을 이역만리에 미소하는 그런날
올빼미 변신하여 희미한 호롱등잔
밑에서 밤새 깁던 그모습 아련하누
추억이 그리운 것은 내 어머니 그리움
그 기억
부여 잡고서
뀌맨다네 추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