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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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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0회 작성일 19-11-19 22:15

본문

12월

               아옥순 

 

저기요, 하면 저승을 가리키는 것이고 여기요, 하면 이승을 가리키는 것이라 했지

저기요,

손가락을 가리켜 마지막 고개를 바라보고 있는 그는  

분명 가파른 저승을 보고 있는 것이었지

바람은 통증을 몰고 오고

누렇게 뜬 잡초는 이미 꽃이 아니었지

숨이 끊어지는 듯한 소리로 또 한 고개를 넘어가고 있었지

 

여기요,

한 손으로 움켜쥔 하얀 눈송이

언 땅속에는 민들레 뿌리들 이승을 펼치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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