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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 소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2회 작성일 19-11-20 15:38

본문



    울음 소리





늘 받침이 틀린 울음을 우는 사람 알아요

소리가 만드는 방향으로 덜컹이는 방황

가까울 수록 자꾸 혼자가 되어가는

한결 같이

울면 안돼 만 듣고 배우고 자랐죠

얼굴을 들여다 보면 언제나 멀리 절둑 거려요

따라 웃고 따라 울었을 뿐

오래 입에 물어 본 적 없어서 그래서 모든 맛들은

시간의 끝에 닿으면 어떻게 한 맛을 내는 건지

알지 못해요

처음으로 손금을 오래도록 바라보던 그때 마침

비가 내리고 있기에

따로 맞지만 같이 젖기에 비는 오고

아주 낯선 자동응답기 속 음성이 저의 목소리임을

알아차리는 순간 돋는 소름

어떤 시간이 거울에 반사 되는 햇빛 처럼

질문은 자꾸 흘러내리죠

답인 듯 돌아서서 씨익 웃지만 아무도 따라나서지는 않았어요

수많은 울음속에서 정작 단 하나 옳은 울음을 찾아낸 사람

있을까요

울컥 안겨드는 흥건하고 분명한 몸짓 어디선가 또

그 순간을 안고 홀로 돌아오고 있을까요

분명 기억 속

태어나 누구나 울었던 맨 처음 울음

세상의 모든 귀가 부모가 되어 나직히 손바닥을 펴

받아주던 소리


까마득히 잊혀진 그 첫 몸으로 뱉어냈던 무결한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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