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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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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4회 작성일 19-11-21 23:42

본문

동그란 잔에 물방울이 가득하다

쏟아낼듯이 툭툭 건드리면 밀려나지만 유리컵의 무게에 밀려

바다로 흘러가지 못한다

진실은 뼈 마디마디 급소를 건드릴때마다 물속에서 동동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의 잠꼬대에 버릇대로 어둠을 뚫고 먼저 나가고 있다

길건너 혀가 꼬일대로 꼬인 주정뱅이의 몰골로 건너온 깊은 강물을

차가운 겨울에 옷을 입은체로 축축히 걸어오는 것이었다

달빛은 천천히도 얼어붙어 깨어질때까지 따듯함은 반복되고

그녀의 양철집에서는 창밖 어둠속에서 더욱 어두워진다는걸 깨달고 나서야

눈이 찔리고 어린양의 창자는 배밖으로 흘러 거북해지는 것이었다

뒤돌아 자는척 애쓰는 친구를 깨워 구원을 바라며 입술을 내밀었지만

개의 혀가 아니라 사람은 사람의 향기로 애원을 바라고

개나 사람이나 서로의 향기가 달라서 아무향도 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지만

계속해서 속이 거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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