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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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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6회 작성일 19-11-22 07:42

본문

고독사

 

좁은 방안에 바늘처럼 날카로운 추위가 몸사리고 있었다

마른 눈꺼풀위에 서리가 꼈다

유신론과 무신론의 경계마저 버린 백발 노인이 반듯하게 누워 묵상중이다

작은 책상위 낡은 사진틀에 갇힌 가족들의 표정은

희미하게 색이 바랜지 오래였다

머리맡에 마시다 둔 소주 반 병이 안주도 없이 홀로 서있었다

노인은 어디쯤에서 따뜻한 국밥국물에 소주 반병을 비우고 있을까

세상에 홀로 던져져 홀로 떠난다는 것은 이미 정해져 있는 일

마지막 길은 환한 불길이었음 좋겠다고 비틀거리는 글씨가 말하고 있었다

하얀 천에 덮혀 들것에 실려

좁은 문을 빠져나가는 노인의 몸짓이 오히려 가뿐했다

고독이 힘겨워 죽고 대신 하얀 나비가 태양을 향해 훨훨 날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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