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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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634회 작성일 19-11-28 11:26본문
하루 / 주손
하루가 긴 하품을 다시며
길게 누워있다
콧등에 바람 한 점 없는
길고 긴 나절
완자살문이 하릴없이
여 닫는 바람에
먼데 생선장수 외치는 소리
맴돌다 사라진다
책장에 꽂힌 조선왕조 오백년
운현궁의 모서리를 돌다가
대원군의 한숨 소리에
슬며시 돌아 누을 때
문득 아내가 끓여주던
왜국시가 생각나
얼른 멸치 한 줌을
냄비에 집어넣고
찰랑찰랑하지 않게 물을 받아
가스불을 돋우어 잘
우려지길 기다린다
잘 우려 지기를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가 평안히 시작되다 도중 멸치한줌에 하루를 다 아니 일년치를 다
해결하시는 듯한 평온함은 어디에서가 아닌 생각은 파노라마 치는것이
하루의 일상이 멸치에 우려집니다
행복한 하루 되셔요
점심은 무엇으로 멸치국수 먹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주손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멸치국수 드셨습니까?ㅎㅎ
아내가 왜국시를 잘 끓인답니다
감사합니다 부엌방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륜이 들면서 우리는 무료한 일상에서 가능한 탈피해야 겠습니다.
다람쥐 쳇 바퀴 돌듯한 시간?
잘 나누어 쓰는 요긴한 지혜를 터득해야 겠습니다.
단아한 일상에 함께 해 봅니다
무탈한 오늘이기를 빕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들면 움직이면 살고 방콕이면 죽는다는
설이 있답니다 ㅎ
바쁘게 살긴 합니다만 무료할 때가 많지요
또 쉬이 뵙지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러닝님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동인의 역작 `운현궁의 봄`이
아직도 책장에 꽂혀 있군요
대원이 대감같이 큰소리로 호통 한번 질러 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주손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선왕조 오백년을 두어 번 읽어 봤습니다만
볼때마다 그 시대에 젖어 밤을 새곤 했지요
우리집 가색이 좀 그렇습니다
주자가례를 아직도 지키려고 몸부림치고 있으니,,,
감사합니다 러닝님!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의 소소한 일상들이 시에 표현이 잘돼었사옵니다
두번째 소절이 참 마음어 가는 소절입니다
완자살문이 여닫힐때 마다 생선장수 외치는 소리 맴돌다 사라진다
는 표현 좋습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ㅎ 건안하시지요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안과 건필을 기원합니다 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 일상이 여는 때는 화살같다가도
여는 때는 거북이 걸음이고
뭐니뭐니 해도 혀끝에 당기게 하는 그 맛에 이끌려
끓여내는 것 만큼 행복한 일도 없습니다.
한가로움이란 이 양념까지 넣어 꿇인다면
이 세상에 없는 맛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료할 나이라 세월을 탕진 할 때가 많지요
왜국시에 정구지 송송 썰어 넣은 양념장,ㅎ
감사합니다 시인님!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은 묘사로
잘 우려낸 차 한 잔!
잘 마셨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보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건안과 행복하시길 빕니다
시인님!
인생만세님의 댓글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에 갑자기 국시 생각이 듭니다.
국시 사러 점빵에 가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주손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