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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처) - 즐겁게 싸움에 이기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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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50회 작성일 19-11-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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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에 이기는 법 - 턱주가리 신공법



공터로 올라갔다 초등생들의 놀이터이다

심심 할 때 올라가 보면 개구쟁이 짓을 하는 초등생 서넛은 꼭 있기 마련

그날도 어디 재미있게 보낼 일은 없는가 하고 그곳으로 나가 보았다

다른 연령별로 얘들이 여기저기 놀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 한 녀석이 나에게 슬쩍 접근을 한다

헝근이 (당시 초5)라고 한 살 많은 덩치도 나보다 조금 큰 녀석이 오더니 이유도 없이 쓸쓸 도발을 하려 든다

나는 나올 때 일진을 안 본 것을 후회하며 녀석의 낌새를 본다

녀석은 만질 것도 없는 빈약한 나의 배를 툭툭 건 더려 본다 `어이 어이` 하면서 내 배를 저당해 놓은 자기 것 같이 툭툭 치는 것이다

이 녀석은 잘 생긴 (???) 나를 질투를 한 것인지 - ( 나가 잘생김을 인정 안 할라는 분들 계신데  특히 부엌방님 안보이니 아나 하시는데 없는 머리 다 뽑아 버릴텡게 조심하셈 ㅎㅎ 농담 ㅎㅎ  ) - 착하게 보여서 그런지 만만하게 여겨 이 짓을 하는 것은 분명하였다

`어~ 어 이러지 마래이` 나는 녀석에게 경고음을 발사했다

에 ~ 헤헤 머라꼬! 헤헤` 녀석은 우습다는 듯이 나의 배를 더욱 강하게 자극하며 톡톡 치는 것이다

`하지 마래이 ~ 마레이 마레이!!!` 사람 좋은 나도 격앙을 띄기 시작한다 

참는 것도 한도가 있는 법 아닌가 나는 O형이므로 성질나면 앞뒤 가리지 않고 목숨을 걸어버리는 습성이 있는데 녀석은 겁도 없이 도발을 더욱 심하게 하는 것이다 

마레이~ 마레이 나는 경고를 계속하며 눈이 뒤집어지기 시작했다

마레이 마레이~ 에레기 !!!   갑자기 나는 녀석의 목을 낙가 치고 녀석의 목을 나의 가슴팍밑으로 보내며 양손으로 꽉 잡고 버티기 시작했다  

이때만큼은 녀석의 목이 내 것 같았다 

순식간의 일이라 녀석은 어리둥절하는 듯했다  평소에 김일 선수의 레슬링 장면을 영화를 보며 익혀온 필법중 하나였다

어~어 뭐야 뭐야 아 이거 머야 놓어 레이 니 혼난데이   

뭐긴 뭐야 니는 오늘 죽었데이 !!!   나는 사생결단의 모드로 들어갔다

이어서 녀석을 고통으로 몰아갈 숨겨둔 최고의 신공을 쓰기로 했다 

가슴 밑에 있는 녀석의 목을 꽉 잡은 상태에서 턱으로는 녀석의 등를 살살 궁글리기 시작했다

이건 또 무슨 해괴한 일인지 녀석은 어리둥절하며 킥킥대며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우헤헤 우헤헤 아이고 간지러워 우헤헤 녀석은 간지러움을 느끼며 계속 헤헤거리고 웃어대는 것이다

라면 한 개 끊이는 시간이 지나고 있음에도 나는 턱 굴리기를 멈추지 않고  쉬지 않고 반복적으로 더욱 힘차게 굴리고 있었다

아이고 헤헤헤 아이고 고고 녀석은 이제 참기 힘든 듯 웃어대다가 점점 신음소리로 변하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아이고~ 고 어흑 어어 엉엉 아이고~~ 

도저히 참기 힘들다는 듯  울기 시작하는 것이다

니 잘했나 못했나 빨리 말해봐라 나는 녀석에게 닦달하기 시작했다

아이고 자 잘못했다 아이고~아고~ 고

그래 그라모 항복해라 빨리

 하 하~항복했다 아 아이고 죽겠다 허엉 엉엉~~

나는 그때까지도 턱 굴리기는 멈추지 않고 있었다 

앞으로 까불지 마래이 

나는 말을 마치며 녀석을 한 쪽으로 팽 내동뎅이 치고는 불이나게 도망쳤다

한대라도 맞으면 나만 손해이니

상대방을 웃게 하면서도 완벽하게 제압하는 천하제일의 권법이 빛을 발하는 일전이었다

 

그 후 녀석은 나만 보면 어디엔가 숨어 버리고 보이지 않았다 지금까지


나는 마누라에게 그곳에 승전비를 세워야 안되겠는감 하고 넌지시 물어보았다

마누라는 씰씰 가소롭다는 듯 입을 비틀며 웃는다

한 대 때릴 기세다

나는 멀찍이 자리를 고쳐 앉는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선후배를 불문하고 작은 덩치하고는 붙은적이 없지요
타격가라 붙어서는 안싸우고 ko아니면 직성이 풀리지 않아
눞힌것만 기억나는데 맞은적은 기억이 잘 안나네요
지금도 제가 잔치집에나 초상집에 있다고하면 눞던 아이들은 지금도 대면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통 시비가 걸리는 것은
키가작다고 머리숱이 없다고 해서
좀 생겼다고 하는 얼굴들이 아주 못쓰게 되어버려서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
그래서 오른쪽 주먹손이 아물날이 별로 없었던
저는 덩치가 아주 작아서
사람들이 우습게 보다가 많이 다쳤던 그렇다고
세다고 말할수도 없고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촌놈이라고 얼굴에 쓸수도 없고 싸움의 기술 잘 보았습니다
헝근이
그분은 지금 어디 사시나요?
러닝성님
행복한 오후 되셔요^^
잼나게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러닝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식사는 잘 하셨어요!
재미있으라고 쓰본 글입니다 ㅎㅎ
싸움은 안하고 이기는게 고수이죠
나는 그 방법으로 많은 사람과 잘 지냈습니다
만나면 얼마 안 가서 친구로 다 만들어 버립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부엌방님 오후 즐겁게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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