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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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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5회 작성일 19-12-0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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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이맘때쯤이면
일그러진 하늘을 보면
짜증나게 보다는, 왜 그런지
설렘으로 들떠있어
새로운 만남을 기대할 수 있다는
약속되지 않는 만남 앞에
그 두근거림은 쉬 멈추지 않고
하루 종일을 힘들게 할 거야
그런 하루여도 좋다
늦더라도 만날 수 있다면
어긋날 약속이 지켜질 수 있다면
기꺼이 감당할 수 있는
두근거림이라 얘기할거야
예기치 않게 만들어진 기회라서
처음이라는 들뜬 이름 앞에
하늘의 낯빛이 점점 짙어 가면
덩달아 높아지는 기대치로
설레발에 떠는 웃음만 나댄다

어긋나면 뒷감당은 어찌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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