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5회 작성일 19-12-10 08:31

본문


눈(雪) / 安熙善

이 차가운 겨울에 나신(裸身)이 되고 싶어서, 온몸에 예각(銳角)의 소름 돋은 채 깨끗한 슬픔이 되고 싶어서 ! 어느 날, 휘청이던 육신(肉身)은 금시라도 쓰러질 듯 파리하고 지친 얼굴로 들뜬 삶의 숨바꼭질에 숨이 가빠, 지녀왔던 허영(虛榮)의 세월을 훌훌 벗었다 마음은 경련하고 괴로웠지만, 얼음 같은 하늘은 터무니 없이 고독했지만, 사랑이 새겨놓은 아픈 문신(文身)을 영혼에 각인(刻印)한 유일한 기쁨으로 여겼기에, 슬픈 착각의 몸부림일지라도 침침한 세상의 한 구석에서 이상한 갈망으로 옷을 벗었다 나는 사랑하기에, 나는 사랑하기에...... 절망으로 부터 나를 보호하는 황홀한 나르시스처럼, 벌거벗은 몸으로 겨울이 되어있는 너를 사랑하기에 이젠 외로운 몰락이라도 상관이 없어, 거짓의 시간은 더 이상 흐르지 않고, 단지 깊은 바람에 맑게 부풀어 오른 너의 나신(裸身) 속으로 하얗게 잠긴다, 나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0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게시물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