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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9회 작성일 19-12-19 21:44

본문

그 잘난 금숟갈로
밥 한번 먹이지 못한 것이
나의 잘못이다

아닙니다
시장을 이불 삼아
허공의 별을 쫓아도
우리는 부자인걸요

이제 누구 말마따나
내 성씨는 장 씨요
네 이름은 발장이로구나

그럼에도
얼어붙은 아버지가방에
빚 대신 볕이 드는걸요

그러니
밤마다 몰려올 망신에
혹 제 발이 저려도
슬피 고개 숙이지 마세요

좌우지간 부자지간
나는 당신 아니 부끄러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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