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나온 길목 그대와 둘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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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9회 작성일 19-12-28 15:50본문
내 지나온 길목 그대와 둘이서
龍門 민경교
거실에서 돈 세고 있는 여성보다
테라스에 둘러앉아 커피나 한잔 하며
바람이 지나는 길목 지키고 싶고
고급 주택에서 뒷짐 진 여성보다
텃밭에 둘러앉아 잡풀이나 뽑아가며
세월이 지나는 고랑 지키고 싶다
내가 태어나 굶주림에 울먹이던
그 옛날 그 모습을 찾아
한없이 뒷걸음질 치다 가난이 보이면
그 시절에 잠시나마 머물고 싶다
아궁이에 솔가지 태우게 되면
방고래 빙빙 돌다 굴뚝 연기 나듯이
내 지나온 길목 그대와 둘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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