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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찾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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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5회 작성일 19-12-31 23:09

본문

떠나고 찾아 들고



마지막 날은 올해도

어김없이 어느 해의 마지막 날처럼

찾아 왔다, 예고도 없이

예정된 약속처럼


환영받지 못할 이름으로

떠나며 말한다

슬퍼하지 말라고

마지막 만남이 아니라고

얼마간의 떨어짐 뒤에 반드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막상 자신을 떠나 보내도

충격은 없을 것이라며 장담한다


이윽고

그 어느 해의 마지막 날처럼

그렇게 떠난 뒤

그 어느 해의 첫날처럼

첫번째 날이 찾아든다


가볍지 않는 설렘의 무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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