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가면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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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57회 작성일 20-01-01 16:16본문
흑가면 파티
1.
25층 아파트 숲을 에돌던
바람의 깃털들이
민낯의 해거름 소용돌이를 일으키자
흑가면을 둘러쓴 세 사내의 엘리베이터가
아파트의 척추관을 기어오르며
2508호의 뇌 척수를 급습하고 있었다
와인잔에 널부러진 2508호실이
세 처녀의 푸석거리는 도파민 속에서
적가면의 산파 연극에 물컹거릴 때
세 사내의 붉은 발자국에 실려 온
흑가면의 무성영화는
멋쩍은 허수아비의 몸짓으로
널부러져 가고
팽창을 거듭하던 우주의 종말론
그들의 호기심도 잠시 숨을 고르며
2508호실의 가면 파티에
섭슬리기 시작하고
태초의 대 분열에서부터
오래된 불면의 칩거에 익숙해져 있던
달빛의 뒷면
별빛 마을에서 날아온
절정의 소프라노 비브라토 음성이
가면 파티의 뇌혈관을
물결무늬 핏빛으로 물들일 때
모든 것을 이룬 듯
25층 아파트 숲의 적막에도
기어이 새벽은 잦아들고
가면 파티도 커튼을 내린다
2.
아침이 되자
흑가면 파티는
노랗게 익어가는 햇덩이 한 줌과의
마지막 입맞춤에 필사하고 있었다
시퍼렇게 죽은
바람의 먼지 깃털처럼
1.
25층 아파트 숲을 에돌던
바람의 깃털들이
민낯의 해거름 소용돌이를 일으키자
흑가면을 둘러쓴 세 사내의 엘리베이터가
아파트의 척추관을 기어오르며
2508호의 뇌 척수를 급습하고 있었다
와인잔에 널부러진 2508호실이
세 처녀의 푸석거리는 도파민 속에서
적가면의 산파 연극에 물컹거릴 때
세 사내의 붉은 발자국에 실려 온
흑가면의 무성영화는
멋쩍은 허수아비의 몸짓으로
널부러져 가고
팽창을 거듭하던 우주의 종말론
그들의 호기심도 잠시 숨을 고르며
2508호실의 가면 파티에
섭슬리기 시작하고
태초의 대 분열에서부터
오래된 불면의 칩거에 익숙해져 있던
달빛의 뒷면
별빛 마을에서 날아온
절정의 소프라노 비브라토 음성이
가면 파티의 뇌혈관을
물결무늬 핏빛으로 물들일 때
모든 것을 이룬 듯
25층 아파트 숲의 적막에도
기어이 새벽은 잦아들고
가면 파티도 커튼을 내린다
2.
아침이 되자
흑가면 파티는
노랗게 익어가는 햇덩이 한 줌과의
마지막 입맞춤에 필사하고 있었다
시퍼렇게 죽은
바람의 먼지 깃털처럼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20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신춘문예같은 거는 줘도 안먹어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파트의 불빛이 하나둘 씩 켜지면
그 불빛 속의 일들이 궁금해지기도 하지요
한집이 행복하면 한 마을이 행복하고 한나라가
행복할 것 같습니다
꿈은 클수록 좋다지요
그 꿈을 향해서 도약하는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
grail217님의 댓글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브루스안 시인님??
노벨문학상 타고 싶습니까??
시인으로서 대서사시 정도는 쓰십시오..
저도 쓸 생각이지만 그정도 실력으로는 타기 힘듭니다..
더욱 각고의 노력을 들이세요..
시어와 싯구가 뭔가 억지성이 보입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