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탱고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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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40회 작성일 20-01-02 05:25본문
붉은 탱고의 밤
젊은 여인의 허벅지
뱀처럼 감고 있는
탱고를 용서할 수 있다면
보석인 양 반짝이는 슬픔
마른 강에 쏟아버리고
밤의 사막 건너가는
헌 신발이 되어도 좋겠네
멸종위기의 눈물
모래알처럼 씹으며
모래알이 되지 못한 눈물은
허공에 뿌려
낯선 도시의 눈꺼풀 적시고
어둠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또 하나의 어둠
단단한 갈비뼈 아래 파묻으며
뜨거운 숨결로 끌어안는
하얗고
붉은 탱고의 밤
재가 된 눈망울로
꿈과 죽음의 배후 기웃거리며
황량한 모래 언덕에
지친 생의 그림자 묻는
껍데기의 껍데기가 되어도 좋겠네
불타는 대리석 기둥 삼킨
저 뱀을 용서할 수 있다면
댓글목록
시월님의 댓글
시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막의 밤을 건너가는
멸종 위기종 눈물을
재가 된 눈망울로 기웃거리는
꿈과 죽음의 배후
저는 잠시 저런 식으로 바꿔 읽습니다
뭐 상징적인 뭐가 있어 보이지만, 김춘모씨의 무의미 시 같지만, 시의 맛은 꼭 하나가 아니니, 엄지 손가락을 추가합니다
안평님의 댓글의 댓글
안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가슴 깊이 새겨두겠습니다.
grail217님의 댓글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평시인님 시 잘 지으시네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