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한 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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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2회 작성일 20-01-12 23:30본문
무지한 칼날
신광진
통증도 모른 채 얼마큼 멀리 갔을까
갈수록 보이지 않은 깊어가는 늪
감추려 할수록 울부짖는 초라한 모습
돌아보고 닦지 않아서 빛나지 않고
일하지 않는 게으른 변명 쌓여가는 근심
끝자락에 매달려 불안한 바람 소리
온갖 가난이 몸에 배어 씻지 않고 덧바른
방안만 뒹굴며 쳐다본 하늘을 그려 놓고
홀로 갇혀가는 세상은 눈을 가린 자신뿐
스쳐 지나가면 날카롭게 베이는 상처
하늘을 가린 뻔뻔함이 진실이 된 듯
주위가 보이지 않는 무지함이 아프다
죽음을 앞에 두고 뒤뚱뒤뚱 걸어도
두 손 모은 간절함이 맑게 피어나고
짐이 되지 않는 내일을 향해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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