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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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385회 작성일 20-01-30 11:30본문
건망증
머릿속에 저장된 퍼즐 하나가 빠졌는지
닫힘이 열리지 않는다
단순해진 머리
비밀번호는 먼 기억 속에
나를 가두는 일이었지
주머니 속 열쇠는 녹이 슬어도
오히려 쉽게 열리고 닫히고
찰깍, 간편해서 좋았지!
번호키가 생겨나고
가끔 잠기는 문
차가운 벽 사이를 두고
문 앞에 쪼그리고 앉은 당신은
타인이 되는 시간이 많았지
비밀을 풀려고 마당을 서성거려도
한 번 빠져나간 기억은
되돌아오지 않았지
빡빡한 며느리가 맘에 드셨는지
곳간 열쇠꾸러미를 쉽게 넘겨주신
어머니
갇힌 인심 때문에
길어진 목은
열쇠꾸러미만 바라보셨지.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뭇 씁쓸해지는 시상에 저도 잠시 갇혓다 갑니다
갈수록 깜빡거리는 것 일깨워주십니다
감사합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감사합니다^^
그저 저도 넊두리 한소절 내려 놓으것 뿐이랍니다
늘 건강한 시인님 되세요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실되고 울림이 있는 시어가 너무 감동적이네요.
항상 훌륭한 시를 올려주셔서 감탄하면서 읽습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부리 시인님 반갑습니다^^
그렇게 읽어 주시니
제가 더 감동적이네요
감사합니다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흐름의 표면과 내면 사이에
있을
한 시대의 맺음이
가끔은 먹먹해질 때
가끔은
기운이 좋은 웃음으로 덮고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다들 그런다고 세월이 흐르면
걱정하지 마시라고
열쇠와 키 번호 사이
세월에 비어버린 화사한 웃음의 퍼즐
스마일로 그려놓고 갑니다ㅎ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에 감사합니다 한뉘 시인님 ^^
이곳은 독거 노인들이 많이 산 답니다
문은 아예 잠그지도 않을 뿐더러
도둑도 없답니다
문을 잠그는 일이 가끔 생겨
비 번호가 생각 나지 않을때가 있답니다
다녀 가시며 고운 흔적 감사합니다
grail217님의 댓글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재미있는 시입니다..
고맙습니다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