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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하는 연어 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431회 작성일 20-02-03 10:47

본문

역류하는 연어 떼


기다리던 소식 없고 메말라 윤기 없는 바람

날개 꺾인 새처럼 고통스럽게 푸덕거리며

갈대숲과 억새의 미묘한 서게 임과 꺾임처럼

가끔은 차가운 강 수면을 깎아내는 한밤의 신음소리 


인위적으로 만든 도시의 호반 샛강 시절부터

숱한 문제와 전설이 두 갈래로 갈라져 내린 곳

수십 년이 흘러도 탄식처럼 강물도 고이고 썩어

어쩌지 못해 갇힌 물 폐수 장과 정화조를 배회하다

서해로 흘러야 할 인위적 여정에 힘든 길목이었으니,


그러나 새로워진 호수 밤낮으로 쏟아내는 클랙슨 소리

이산을 절규하는 가족에 한은 곳곳에 스며있고

길 잃은 물새 떼 찾아오려나, 까치 떼가 하루를 여미는

어쩌자고 밤이면 산 위에도 잠들지 못한 망향에 불빛들!


호숫가를 지키는 국적 모를 자작나무

히말라야가 고향이라 푯말은 그럴 듯 자랑인데

타고난 곳, 팔려 온 고장마저 망각 속에 세월로

백의의 천사처럼 평생을 하얀 버선발 자랑인지.


북으로 뻗어가는 자유로 불빛 밤새 커져 있고

망향 길 달리는 차들의 행렬 종점은 어디쯤일까?

기다리는 사람조차 없는 강변에 목놓아 울며

남으로 흘러내리는 임진강 물은 어쩌지도 못한다고


흐르는 강물을 거스르며 역류하는 연어 떼처럼,

쉬지 않고 북으로 오르는 수많은 차량 속에

그리던 본향으로 회귀하듯 꼬리를 물고가는 시간

서해에는 한강 물과 임진강이 뜻깊은 조우를, 

우리도 그렇게 해빙에 계절 가슴에 꽃길이 열렸으면.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어의 모천의 강이 지니고 있는 아픔이란
인간의 수치를 감추고 있는것과 같고
여기에 허리 꺾인 남복의 문제까지 뒤섞인 강!
이 참회의 순간을 연어의 내밀한 길을 통해서 다시금
조명하고자 하는 진지함과 고뇌의 고언들이 가슴을
울컥이게 합니다.
그만큼 시대의 아픔을 관통하는 문제들을 연어를 통해서
파헤지는 탁월함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산에서 오래 살다보니 휴전선과 지척에 거리인지,
가끔씩 느끼는 실향민에 애환과 정서를 생각케 합니다
저가 무슨 애국자는 아니지만 갈라진 남북은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습니다
늘 따쓰한 성원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번에는 은파가 먼저 안부 드리려고 했는데
요즘 아버님께서 비상사태로 다시 입원하시고
사경을 헤매셔서 작품 활동하는게 만만치 않아
구정도 벌써 지났고 입춘이 다가오는데 제대로
안부도 못 드리고 세월만 보내고 있습니다요.

입춘이 다가오니 농가에선 서서히.기지개 켜야
겠다 싶으나 사실 농촌에 관해서는 잘모르지만
농사 일로 많이 바쁘리라 생각이 들어 건강하사
꿩먹고 알 먹고, 도랑치고 가재 잡는 한 해 되소서....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친의 건강이 심각 하시군요
그나마 타국에서 외로움도 배가하실 것 같습니다
치료는 말할 것 없고, 많은 정성과 위로가 필요한 시점 같습니다
멀리서 저도 간절한 마음으로 치유를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절기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고 때가 되면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 자유게시판에 작품을 써
올려야 하는 책임감 있다보니 저절로 조국에 대한
사랑이 싹이 터 우릿것에 대한 애착이 생겨납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이곳에 뭐라고 썼는데 잘못 클릭을 하여
다 사라져 가 버린 것 같아 아쉽네요 이곳에
댓글을 썼는데 제 시조방에 댓글이 먼저 달려
그곳에 쓴 것을 이곳에 먼저 올리려다가 쓴
내용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 아이고 아쉬워라
쓴 내용이 기억이 날른지 모르겠으나..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국을 떠나 이역만리에 살다보면
가슴 한 켠에 디아스포라의 감정이
똬리 틀고 앉아 있으니 기회가 되면
언제곤 다녀 올 수 가 있는 반면에

한국의 실향민.  한국 전쟁으로 인해
한국의 남과 북 분단 되어 일부 사람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기에.
한국에서 사시는 실향민들 아타깝죠

실향민을 [연어]가 어머니의 강물을
기억하여 때가 되면 목숨을 내걸고서
거센 물줄기를 타고 역류하시는 것에
두무지시인님 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실향민의 아픔을 사유하시어 쓰신 시
망향에 대한 시대적인 간접적인 아픔
시를 통해 많은 독자들이 공감하리라...

조금 전에 쓴 댓글이 100% 똑 같지
않으나 80%의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늘 건강속에 향필하시길 기원합니다
엇그제가 새해라 싶었는데 새 봄이
벌써 열리는 입춘의 종소리 속에서
주님 안에 [입춘대길]하사 늘 꽃길만
두시인님! 걸으시길 바라는 맘입니다.

이역만리 타향에서 은파 올림`~*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타국 땅에서 느끼는 <디아스포라> 감정이라 하셨는데
미국에도 같은 종파가 많지 않으신가요?
아니면 다른 부분에 해석으로 표현인지요
아무튼 주어진 여건에서 외롭지 않은 이웃을 구축하며 삶에 정진해야 할듯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조금은 활동을 위축시키지만 봄은 찾아 옵니다
푸른 꿈으로 좋은 시간 누리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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