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갈이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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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61회 작성일 20-02-04 15:20본문
칼갈이老人
시퍼런 해자(垓子)다 성곽에 숫돌하나 걸렸다
비스듬히 달을 지고, 목소리를 간 노인이
단지 안 샛길로 접어든다. 카~알 가~아려!
저 세상에서나 들릴법한 크렁크렁한 목소리로
고요를 갈라보지만 굳게 닫힌 성문은
열릴 기색 없다 그가 던진 무딘 비수는
팍팍한 하늘을 맴돌다 z d r d f
z d r d f 파편 되어 떨어진다
부러진 소리들이 사방으로 흩어진다
무뎌진 한 생이 해자를 건너려 안간힘이다
천형 같은 숫돌을 달고 산산이 부서진
그의 비수를 되받으며 휘청휘청
쏟아지는 햇살 속으로 멀어져간다
이음줄을 끊긴 달이 비수가 되어 내리꽂힌다.
카~알 가~아려!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요~~~오셔서
목도 축이시고, 칼 한 자루 갈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