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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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기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98회 작성일 17-09-01 15:59본문
가을이 오는 길에서 / 정기모
은사시나무 허리에 걸리는 햇살 고운 날
이슬에 젖은 치맛자락 매만지는 햇살 고운 날
바람의 등을 어루만지는 나긋한 꽃송이같이
한없이 영글어 그리운 사람 앞에 피고 싶네
혼자여도 좋을 바람 간지러운 날
잠시 그리운 것들 내려놓고 걸어도 좋은 날
파란 하늘가에 눈 시리도록 물들이고
어느 오솔길에 들국화로 피고 싶네
분주하던 여름날을 가만히 앉히고
낮게 흐르는 물소리 따라 기도하는 날
청명한 하늘가에 사랑의 수를 놓고
올가을에도 고운 그리움으로 물들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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