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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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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4회 작성일 20-02-08 04:37

본문

어렸을때부터
보름날에는
식구들 모두가
새벽같이 일어나
씻지도 않은채로
밥을 먹었네

그래서
지금까지 집집마다
적게는 20년~30년 또는
많게는 40년~50년이
전통으로 이어져
그렇게 살아왔고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변해가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몇 가지가 그대로 이어져 내려 오는것들도 있다 ...

보름날의 식사는
오곡밥에
아홉가지 나물과
생선(국)찌게를 먹는다

그리고
귀밝이 술에 부름까지 ...

오늘은 일부러라도
 산책삼아 운동삼아
지인들의 집을 찾아다니며
꼭 대 여섯번~ 서 너번을 챙겨먹어야 된다고 했지

그래야만
좋은게 좋은거라고
했는걸 ...

보름달이 떠오르면
제일 최고의 보름달이니까
가족들의 건강과 간절한 소원들을 빌고 빌고 또 빌었었네

이렇게
정월 대 보름날에는
새벽부터 저녁까지
하나부터 열까지가
모든게 감동이었으며
사랑이었으며
정성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은것 같았지

그런데
올해는 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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