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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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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1회 작성일 20-02-17 08:51

본문


적막한 목장에서 들려오는 소리,

장자를 잃고 통곡하던 애급

여인의 소리 같이 들려온다.

*

무엇하나

안준 것 없건만

유모도 되어 주었고

농사일도, 짐 나르는 일도

불평하지 않았지

-

머슴살이 끝내던 날,

당신네 식탁을 위해

도축장으로 끌려가면서도

운명이거니 했지

-

움직일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

호수를 뱃속까지 집어넣고

물로 체중을 불리고

초식동물에게

썩은 육식을 섞어 먹여

썩은 돈을 벌려는 실종된 인성

구멍 뚫린 양심

그것이 안타까워

울부짖는 소리 듣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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