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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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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79회 작성일 20-02-21 08:51

본문

다시 사막으로

 

그 때 그 사막에서의 마지막 예배 때

눈물 샘이 터지고 눈물 쏟으며

사막에서 인생의 바닥 체험의 은혜를 나누고

마지막 송별의 의식을 치르고 나서

이제 다 내려놓았고 다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순수의 그 길을

걸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맹수의 소굴 도시로 오니

지난 일들 아쉬웠던 순간들이 다시 생각나

못 다한 꿈과 한 그것에 대한 미련으로

마음은 다시 사막이 되고 바닥으로 내려 앉아서

내일을 향해 다시 일어서서 나아간다.

 

부질없는 미련과 지나버린 세월에 대한 아쉬움은

타버린 재를 거름으로 쓰는 것이나 다름없으니

이제 가치 없는 한풀이와 미련의 가장자리에서 벗어나

남은 생애 진정한 자아를 되찾고 채워가는

나머지의 삶을 멋지게 다시 살아 봐야겠다.

 

여전히 사막에서는 이름 모를 풀들과 꽃들이 피어나고

메마름과 기갈을 양식으로 살아가는

동물들과 벌레들이 삶을 이어가는

사막은 그렇게 바닥의 삶을 지금도 살아가고

 

사막 그 빈들 메마른 나무 앞에서 만난

하나님은 여전히 나를 바라보시고

지금도 강하고 담대하라 하시며 

힘이 되어 주시기에

또 내가  현실의 사막에서 다시 일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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