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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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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4회 작성일 20-02-28 10:59

본문

한숨 / 백록 




코로 나의 근심을 조심스레 빨아들이며

그 설움을 슬그머니 내뱉고 있다

(숨죽인 채)


푸우~ 푸우~

(막상, 소리가 없다)


바람을 피우던 지난날의 근심을 봄날의 들숨으로

바람을 맞던 어제의 설움을 오늘의 날숨으로

겨우 숨 고르는 중이다

(마스크에 갇힌 채)


눈에 밟히는 족족 모두가 적군인 여기는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터

유령 같은 이놈들의 정체는

코로나증후군이다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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