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보리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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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59회 작성일 20-03-02 10:48본문
겨울 보리밭
목에 좋다고 날달걀을 꿀꺽 삼키고
발성 연습을 했지
묵은 때가 벗겨지듯
보리밭 사잇길은 되살아났지
보리밭
그는 돌아오지 않는 그 날이 다가와 두근거리는
버릇이 있지
눈 내린 들판에 묻혀
그 독한 냉기가 속을 후빈 것처럼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다는 듯
파랗게 웃고 있는 네가 애처로웠지
9년 차 반신마비
생을 흔들어 놓았던 보리밭에 뿌리다 만 씨앗처럼
빈 쭉정이가 비틀거리지
돌덩이가 된 반쪽을 찾아, 높낮이가 어긋난
노래를 부르는
겨울 보리밭 사잇길.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때 그 시절
보리밭이 생각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옛 생각을 하고 있었지요
집안에서 뱅뱅 돌면서 ....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
반갑습니다... 그때 그시절 시인님
싣딤나무님의 댓글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리밭, 정말 황금빛 석양을 받아 반짝이는 보리를 다시 보고 싶어 집니다.
시인의 일 중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창문을 열어주는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정말 신선한 환기 입니다. 그러나 감상에 붕 뜨지 않은,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걸음 주셨네요. 싣딤나무 시인님
시라고 쓰지만 허접하지요
보이는것이 산과 들
어쩜 그들과 섞여 단백 한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더 좋은 글은 나오지 않을 것 같아요
좀 고리타분 하더라도 열심히 읽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높낮이가 어긋나더라도 돌덩이가된 반쪽을
빨리 되찾기 바랍니다 시인님
깊은 느낌이 다가오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가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