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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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612회 작성일 20-03-04 11:26본문
야속한 당신, (격리)
최정신
꽃기린, 제라늄, 다육이,
겨우내 디딘 발가락 끝마다 피멍이 붉다
군자란님 어디 경사라도 났는지
목젖까지 드러낸 파안대소에 공중정원이 시끌벅적하다
한사코 피고 지는 당신을 범한
미욱한 세인을 이만 용서해 달라고 물밥을 준다
아름다운 눈짓만 슬쩍 흘린다
창살 없는 감옥살이 위로가 고맙지만, 한가로이
꽃구경이나 할 형편이 허락되질 않는다
세상으로 나갈 길이 사방팔방 꽉 막혀
죽은 봄이 희붐한 냉갈을 뿌린다
낯익은 듯 낯선 일상이 좌불안석이다
안심이 도착하려면 몇 날이 더 필요한지 질문을 검색한다
백과사전 검색창이 묵묵부답이다
불투명한 미래에 구속된 불안이 긴 터널이다
쥐 죽은 듯 침묵의 상자 안에서
타인이 된 인연이 각자 흔들리고 있다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울 창방 식구들은 모두 무사하리라 기원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 괜찮으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선생님!
세상은 함께가 아닌 각자도생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이 이런 걸까. 하는
무탈하시길 기원합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각자도생...넘 외로울 것 같아요 ㅎ
요즘은 겪어본적 없는 일상으로 조금은 우울하군요
속없이 피우고 있는 꽃이 부럽군요
시인님께서도 무탈하시길...
이옥순님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정신 시인님 반갑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시를 쓰시는것을 보니
무탈 하시군요
정말 반갑습니다^^
어지러운 세상과 무관하게 곧 꽃은 피겠지요
어쩌겠어요,,,,
꽃이라도 보며 집안에 갇혀 살아야 지요
늘 건강 조심하세요 시인님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시인님, 창방에 귀한 발걸음 고맙습니다. 야속한 당신이
고마운 당신을 보게 해주시네요,
좋은 시와 함께 차 한 잔 마시는 오후입니다.
건강하시길 바라며, 봄날이 가기 전 인사드리겠습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정신 시인님 무탈하신 모습 뵈니
정말 기쁘고 반갑습니다
봄빛같이 아련하고 향기로운 시도 보여주셔서
어두운 시절이지만 한결 마음이 밝아지는 듯 합니다
늘 애써주심 고맙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정신력으로 피운 꽃 시는 코로나 택시도 게 섯거라!
시인님,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