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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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21회 작성일 20-03-23 08:44본문
당신이 가 주세요 / 김 재 숙
괜찮습니다
당신은 아무렇지 않을 겁니다
시작이 없었던 만큼 결국은 내 것이니까요
내내 헤맨 소리가 기댈 곳을 건져왔지만
거절 했습니다
까맣고 뾰족하고 또 속이 타버린 그것을
품는다는 건 버리는 거니까요
커피가 식어가고 벌써부터 차가운 당신이
철문을 닫아버린 그 시각
싸리꽃 하얗게 슬퍼집니다
몰래 혼자 와 늘어지게 뿌려 놓은 상처를
쓱쓱 밀어 버리면 나는
시작이란 걸 더는 못 하겠습니다
그러니 당신
변하지도 바꾸지도 그저 없었든 것처럼
가볍게 안녕하고 가버리세요
하얗게 질린 싸리나무 죽어 버리게.
댓글목록
이중매력님의 댓글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ㅎㅎ 좋아요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응답하라 2020~~~
당신의 응답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당신은 슬프지 마세요~~~~
이옥순님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시를 잘 모릅니다
그래서 쓰는 것도 엉망이지만........
시인님 시를 읽을 때마다 시를 참 잘 쓰신다는 느낌이 오네요
일듯 모를듯 매력이 있네요 ^^
잘 감상 하고 갑니다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옥순 시인님~ 저도 문맹입니다
그래도 당신의 마음 같은 시는 찬찬히 보고 있습니다
당신도 나도 "시"를 친구처럼 생각하고 여기 오는게 아닌지요~~^*^
아프지 마세요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