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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꼴 다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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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6회 작성일 20-04-07 11:01

본문

별꼴 다 보네



세계대전은 난리도 아니야

저 얇은 유리창이 갈라놓은 세상

난 창의 안 쪽에 갇혀

쌓아놓은 비축물을 먹고 축내고 있을 참이야

매운 컵라면, 깡통 투나, 

장사진 속 겨우 사들인 화장지

나도 속물일 수밖에 없어!


저 푸른 하늘에 그려진 항로에는

9.11 직후 같이 나는 비행기 없고

때 잊은 소복 입은 나비 한 마리 날아가고,

성직자는 멋 적게 카메라 앞에 서서 

가시관의 의미를 재현할 때

떨리는 가슴으로 "이 죄인 용서하소서"


난 감방의 고참의 그림자 뒤에 서서

기약 없는 수감생활, 두통약의 위로를 받는다

고참의 심기를 안 건드리려

6 foot 안전거리를 정한 지침 

이 상황 속 악용하기 안성 맞춤---


질식할 이방에 공기 청정기 돌리니

분홍빛 속 빨려 들어가는 늙은 냄새와

파랗게 뱉어 놓는 맑은 공기

결국 50 : 50 의 변함 없는 실내공기


아 부럽다!

바이러스를 모르는 뒤뜰의 관상수들과

온실 속 예쁨 받는 아로 베라

바람이 나 

빨강 여드름 더덕더덕 난 

게다리 선인장


구원금은 언제 내 통장에?

별꼴이 절반인 세상에

난 지금 암울한 역사책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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