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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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67회 작성일 20-04-11 11:06본문
꽃비 / 백록
4월의 우화羽化다
혹시,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물론, 가랑비 같은 말도 아니다
팔랑 팔랑
희끗 희끗
푸르러지는 세월을 따라 늙어가는
초상의 추락인 듯, 아니면
하얀 나비들 초혼의 사위일까
언뜻, 환절의 비애 같은
벚꽃들의 비행이다
곡우를 향한 청명한 샛바람이 초록의 짙은 심기를 품었을까
지난날의 지난한 시간들을 허공으로 흩날리며
마구 살랑거리고 있다
나빗 나빗
나빛 나빛
우리는 지금, 어느 노랫말처럼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며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 쓰는 솜씨 또한 많이 우화하신 듯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활연님의 칭찬 같은 언질을 들으니 어쩐지 날개가 돋는 듯
겨드랑이가 가려워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