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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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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영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41회 작성일 20-04-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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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그리도 어려운 걸음걸이
어찌도 이리 쉽게 떠나려 하시나이까?


앞산, 뒷산 화사하게 색칠하더니
이 골목, 저 골목 아름답게 치장하더니
간밤의 심술궂은 봄비
땅을 흠뻑 적신 빗물
하릴없이 흘러가듯이
어쩌면 그리 빨리 가려 하시나이까?


봄이 오면
봄날이 오면
연락 주겠다던 당신
하루하루 시간이 가도
당신으로부터 소식은 없고


온 마을 뒤덮던
흰색, 노란색, 분홍색은 사라지고
연녹색 풀, 나무들은 진녹색으로 변해 가니
이 아름다운 봄날이 가면
당신은 영원히 내 곁에서 사라질 것이니


남은 시간 잡고만 싶은
내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봄날은 무심히 흘러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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