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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제비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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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5회 작성일 20-04-15 09:38

본문

물수제비 뜨다 /정호순

 


강가에서 납작하고

모난 돌멩이

하나를 고릅니다 

왼쪽 귀를 하늘 향해 열고

언더핸드, 강물을 향해 던집니다

 

하나

     둘

         셋

            넷,

                다 아 섯

 

여섯 번을 못 간 내 돌멩이

저 건너 강기슭 닿기 전에

강물이 삼키고 맙니다

 

강가에서 돌 하나를 던집니다

던져진 내 그리움 물무늬만

남긴 채 가뭇없이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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