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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발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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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2회 작성일 20-04-23 08:56

본문

 


종이 한장도 좁다며 손을 흔들 작고 통통한

발가락 사이사이 가늘지만 내 가슴 긴 사랑이

지나간다.

무심코 꼼지락거리는 작고 통통한 발가락은

사랑스러운 아이의 발가락을 닮았다.

이런 발가락이 또 있을까?

소를 그렸던 어느 화가는 아내의 발을 씻겨주고

발가락 군이라며 발가락도 그렇게 사랑하고 평생을

그리워했다는데 이런 발가락을 보여주면 아마도

어여삐 사랑할 수밖에 없는 발가락이라며 평생을

고이 사랑하라 했을 것이다.


사랑을 비비며 사랑을 부르는 꼼지락!

나 보라는 듯 잘 때도 항상 발을 내놓고 자는

아내는 꿈을 꾸는지 한번씩 밤에도 꼼지락 거린다.

발이 시원해야 잠이 잘 온다는 아내

오래 걸으면 늘 발목이 아프다는 아내

주물러 주면 주무를 때마다 사랑이 물컹 거리고

귀여움이 물컹거려 치를 떤다.

천명, 만 명의 여자들을 모아 귀여운 발가락을

뽑는다면 틀림없이 하얀 꽃잎이 무수히 뿌려질

일등일 것이다.

생선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버릴게 없다는데

이 여자도 그렇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항상 사랑을 발라주고 싶다.


아내의 발자국은 새의 발자국 같다.

절벽 같았던 내 마음에 그래도 날아와 발자국을

찍으며 사랑을 퍼덕거리던 새 한 마리

그 새 한 마리가 고단한 날개를 접고 옆에서

아이같이 귀여운 발가락을 흔든다.

이 큰 땅에 새의 발자국만큼 작은 발자국을

찍으며 사는 작고 여린 여자

꿈속에서도 꼼지락거리는 내 영혼의 작은 발가락

말간 이마 주름지고 머리 하얗게 새도록

꼼지락꼼지락 그토록 사랑 스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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