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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늙은 철딱서니의 수상한 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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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6회 작성일 20-04-28 17:57

본문

어느 늙은 철딱서니의 수상한 거동

- 비수

가마솥에서 썩은 국밥처럼 개지랄을 떨던 오소리

문득, 숨어버렸다는데

쓸개 빠진 놈 참말로 약삭빠르구나

꼭꼭 감춰놓은 금덩어릴 캐러 금정산으로 갔나

은사시나무처럼 몸이 떨려 백양산으로 갔나

봉황이 그리워 봉래산으로 갔나

학이 보고파 승학산을 올랐나

대마도로 가고 싶어 장산을 올랐나

뭘 몰래 잔뜩 처먹어서 횡령산을 올랐나

이도저도 아니라면 갈매기 따라

동해로 떠났나 남해로 떠났나

도무지 오리무중이라는데

거참, 코로나19 족속 같은

썩을 놈의 행동거지

참말로 돈오돈수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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