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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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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1회 작성일 20-05-07 13:33

본문

사막 퍼즐

   

                                          대최국

 

사막의 이별 공식을

함께 길을 건너던 무리의 그림자에서

떨어진 야크에게서 본다

 

거리에 대한 미련을 내려놓은 야크에게

초원은 가라고 남으라고 재촉하지 않았다

 

서로 눈 한 번 바라는 보는 것으로 충분했다

두고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시간을 놓을 숨을 주는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앉은 적인 없는 야크 그림자가

처음으로 스스로 앉을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는 5월의 몽골 사막

 

천천히 지나온 공간을 접는 야크를 향해 

무릎을 꿇는 초원의 바람은

무리를 떠나보내는 야크의 숨소리

 

흐르는 시간의 결에 자신을 맞추는 야크가

5월 사막의 숨 안으로 서서히 몸을 일으킨다

거친 모래바람에 휘감겼던 야크의 숨이 잦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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