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을 소감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시마을 소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81회 작성일 20-05-17 13:20

본문

시마을 소감 /  백록

 

 

이 마을은 나의 고향이지

어느덧, 타향처럼 느껴지는 이곳은

(와 그리움이 있는)마을

 

나는 2011년생

그때는 글이 뭔지 시가 뭔지 모르는 시절

주제에 '인터젠틀'이라는 거창한 태명으로 태어났지

대뜸, ‘마음의 창이라는 헛소릴

첫울음으로 내지르며

 

첫돌이 지나자

나도 참 잘했어요라는 방으로 기웃거리기 시작했지

그 방엔 기라성 같은 작자들이 우후죽순처럼 즐비했지

지금은 개날에 한 번씩 비치는 시인들이 날마다 보란 듯 거들먹거렸고

지금은 죽었는지 살았는지조차 모를 작자들의 시가 잔뜩 비쳤지

이름하여

난다 긴다하는 김이박최정, 그 외의 씨는 물론이고

일십백천만억조경, 그 밖의 별의별 성이며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의 줄거리며

도레미파솔라시의 시며

천방지축마골피의 시며

안이비설신의의 시며

 

달을 따라 해를 따라 곧잘 우수작에 오르며

그들과 어르고 달래며 다투고 씹히며

어리숙한 나도 칠색조의 변주곡을 품고

작금의 역병처럼 변이를 거듭하며

어림, 삼천 편 남짓 작작거렸지


'테우리''테울''서포''비수'로 등등

지금의 '백록'으로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갈수록 쌀쌀하게 돌변하는 강산을 따라

이 마을도 사회적 거리를 의식하는지

사뭇 쓸쓸히 변해버렸지

마침내, 늙어가는 나도 이제

이 마을을 떠날 때가 된 거지

이미 떠난 임들처럼

슬그머니


 

 

 


댓글목록

grail217님의 댓글

profile_image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른 곳에 가지 마세요..
저는 2008년에 처음으로 시마을에 왔습니다..
그당시 멘사코리아 정회원이기도 했는데 사이버문학광장에서 옮겨왔죠..
시작노트를 쓰던 임동규 시인을 좋아라 했고 첫 작품이 "형의 마침표"인데 우수창작시에 뽑혔습니다..
현재는 지필문학이라는 계간지에 동시로 등단해서 동시인이 되었지만 시는 꼭 일류 문예지나 신문사에 뽑히고 싶습니다 꼭이요..
그런 의미에서 뒤늦게 시마을에 합류한 김태운 시인의 "칠색조"를 보고 큰 영감을 받아 "팔색조"라는 시를 썼으며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시인 중에 세 손가락에 꼽힙니다..
시마을에서 시향을 널리 퍼트리기 바라며 문운을 빕니다..
떠나지 마세요 고맙습니다 ^^*..

<추신 : 시마을문학상을 받으면 떠나기로 합시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2014년에 테울이라는 이름으로 고작 금상에 그쳤지만
강철님은 꼭 대상의 영광을 누리길 바랍니다
답글 삼아 졸시 한 편...
-------------------------------


텅 빈 어느 카페에서 / 김태운


모가지가 길어 슬픈 사슴이여!
관冠이 향기로운 너는
혹, 백석이었는가?

고독한 베로니카여!
괴로움을 내뿜기보다 차라리 삼키고 싶은
서글픈 화상의 주홍글씨여!

영애와 치욕의 행간이 교차하던 세월
멀리 마리 로랑생(Marie Laurencin)을 따라간
당신은 노을에 숨은 그림자
꽃사슴 한 마리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쓸쓸한 화풍이여!
천명의 시향이여!



----------------------------------
* 트롯가수 영탁의 노래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14년 제 10회 시마을 문학상 저의 수상작이 지워져 있네요
해서, 당시 '한라의 수묵'을 '한라의 문인화'로 퇴고한 작품을 여기로 올려 놓습니다


  한라의 문인화文人畵 / 테울



  때는 바야흐로 화창한 봄날,
  북쪽 바다를 등진 채 산등성이를 마주하며 정좌한 곳
  동서를 아우르는 어중간이다

  영주瀛州의 정기를 심기로 담근다
  수북한 백록의 잔털을 모아 千 자(尺) 붓털을 엮는다
  정상에 놓인 벼루, 백록담에 붓끝을 푹 적시고 휘휘 좌우로 젓자
천연의 먹물
  흙탕, 질퍽하다
  흐릿한 세한도의 배경을 떠올린다
  다하지 못했을 추사의 심기를 추스린다

  억겁의 바다를 밟고 선 山의 해발은 크고 높다
  시야에 비친 예각의 고도는 대체로 낮다
  좌우로 길게 똬리를 편 채 머리를 맞댄 쌍룡의 형상
  그 위용을 받든 소심한 서생의 서툰 붓질이다
  주눅 들어 납작 엎드린,

  千 폭 화선지는 허공이다. 허공을 향한 발묵潑墨
  정중앙을 우러러 쿵, 내려찍고 좌로 비튼다, 간혹
숨 넘길 듯 멈칫거리다 끊어질 것 같은 이음새
  동쪽 갯가를 향한다
  길다랗게 오르락내리락

  한 눈에 비치는 어림 일백 里 
  우여곡절을 거치며 붓끝이 머문 곳
  파도가 일고 잔영이 번진다

  한숨 고르고 다시 허공을 향한 발묵
  좌룡이 먼저 아가리를 벌린 정상부터다
  그곳으로 머리를 맞댄 채 날숨을 들숨으로 삼키며
운필한다
  기울어가는 빛, 그 여운을 따라 휘~ 비람을 젓는다
  서쪽 갯가로 팔자 좋게 허리를 쭉 편 우룡
  마침내 꼬리를 치켜 붓끝을 세운다
  기진맥진, 멀리 노을이 일렁인다

  제자리 정좌하고 마주한 山 우러러본다
  마치, 납작 엎드린 사람 人이다
  오늘도 저기 千 폭 수묵화는 섬사람들을 지키는 중

  성품이 가히, 萬 폭이다

  홀로 가속들 한 아름에 품으시던
  울 할머니 가슴을 닮은,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혹 뒤 돌아보고 싶은 순간 들르세요
모두 소식 없이 떠나 나, 꼭 연을  끊지 말고
고향 들러 보듯 오시는 것도....
저는 이제 모든 맥을 내려놓고
마치 셋방 떠나라는 소리 귀를 간지리는 듯 하나
실없는 지꺼림도 나라는 독자가 있어 서성입니다
그간 특히 테울 시인님으로 문우가 되어 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Total 34,258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27 12-26
34257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0:00
34256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3-28
34255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 03-28
3425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3-28
34253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03-28
3425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3-28
34251
雨中訪花 새글 댓글+ 1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3-28
34250
텃밭 새글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3-28
34249
거울 (민경) 새글 댓글+ 2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3-28
34248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3-28
34247
님의 그림자 새글 댓글+ 2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3-28
34246
봄비 우산 속 새글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3-28
3424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3-28
34244
봄의 노래 새글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3-28
3424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3-28
34242
봄날 같이 새글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3-28
34241
진달래 새글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3-28
34240
무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3-28
34239
진주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3-28
34238
초승달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3-27
34237
방심(放心) 댓글+ 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3-27
34236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27
34235
물방울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3-27
34234
벚꽃을 보며 댓글+ 1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3-27
34233
사이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3-27
34232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3-27
3423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3-27
3423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3-27
34229
피날레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3-27
34228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3-27
3422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3-27
3422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3-27
3422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3-27
34224
은퇴식 댓글+ 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3-26
34223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3-26
3422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3-26
34221
벚꽃 댓글+ 1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3-26
34220
김밥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3-26
34219
살만 한가요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3-26
34218
지나간 비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3-26
34217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3-26
34216
별소리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3-26
34215
어촌의 아침 댓글+ 1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3-26
34214
개나리꽃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3-26
34213
목련꽃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3-26
34212
봄산 댓글+ 1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3-26
34211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3-26
34210
비는 늘 좋다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3-26
3420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3-26
34208
마술사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3-26
3420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3-26
34206
철쭉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3-26
3420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3-26
34204
밥냄새 댓글+ 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3-25
34203
거울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3-25
3420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25
34201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3-25
34200
슬픈 소설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3-25
34199
목련 댓글+ 2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3-25
3419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3-25
34197
목동의 노래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3-25
34196
콩나물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3-25
3419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3-25
34194
사랑과 평화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3-25
3419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3-25
3419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3-25
3419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3-25
34190
하늘 공원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3-25
34189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3-2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