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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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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5회 작성일 20-05-18 22:06

본문

바위같은 오늘을 짊어지고
나는 온 힘을 다해서
어제로 밀어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나는
다가오는 내일에
힘 없이 밀려나갔는지도
모르겠다

벅차오르는 내일을
바라보는 것이
언제였는지

눈덩이처럼 불어난 어제들만
한숨처럼 쌓여가고

저 하늘을 불태우며
가라앉는 오늘이
나는 눈부시게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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