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은 날아가고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발자국은 날아가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4회 작성일 20-06-08 05:10

본문

발자국은 날아가고

      

돌멩이를 흉내 내던 발자국들이

언제부터 새가 되고 싶어 했는지

구름의 형식으로 살아가겠다고 전향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지 않아도 아는 날이 오겠지만

   

어제의 꼬리나 밟고 다니는 스니커가 무슨 죄가 있겠어요

작은 돌멩이 하나도 갑의 각도에서 걷어찬 적 없고

그물로 이슬을 잡는 거미도 대놓고 비웃은 적 없는데


젖은 눈동자 파랗게 물들이는 초원의 빛

찢어진 사랑의 무게 견딜 수 없을 거라 예단한 건

누구의 미필적 고의였을까요

 

계절이 바뀌어도 끝나지 않은 문장은 버릴 수가 없어요

    

도끼로 마침표를 찍어내는 벌목의 시간

길 위에 버려진 발자국들이 어디서 비상이라는 질문을 배웠는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목에 걸린 물음표는 바람을 삼키면 투명해져요

           

기울어진 하늘이 자꾸 끝나지 않은 문장 위로 쏟아지고

반환점 없는 몽상은 돌아서는 법 배우지 못해

자신을 지워버릴 수가 없어서

지워지지 않는 사랑은 아픈 것이라서

  

이마에 혈흔이 말라붙은 소금창고 옆 물푸레나무

그 그늘에 서면

그 아래서 너를 부르면

  

주인을 잃어버린 발자국들이

울면서 제 이름 찾아가는 작은 새들이

하얗게 날아올라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96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96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3-28
95
마술사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3-26
94
흐르는 창 댓글+ 4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3-24
93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3-22
92
어제 본 영화 댓글+ 6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3-20
91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3-18
90
고등어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2-24
89
유년의 나비 댓글+ 4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2-22
88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2-20
87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2-18
86
과거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2-16
85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2-14
84
빈자리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2-12
83
보아라, 매화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2-10
82
바람의 작품 댓글+ 4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2-08
81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2-06
80
동행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2-04
79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2-02
78
숲속의 교실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1-31
77
식탁의 세계 댓글+ 4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1-29
76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1-27
75
맹목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1-25
74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1-24
73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1-22
72
허공의 무게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1-12
71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1-10
70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1-08
69
수평선의 맛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1-06
68
소실점 댓글+ 1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05
67
밤의 식탁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1-03
66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12-31
65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12-29
64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12-28
63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12-27
6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2-25
61
시간의 밑줄 댓글+ 4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0-24
60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10-15
59
바퀴 댓글+ 2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10-12
58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4-02
57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3-27
56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9-10
55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9-04
54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8-30
53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7-11
52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6-22
51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6-11
50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6-01
49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5-14
48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5-12
47
고향 댓글+ 3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5-11
46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5-10
45
퍼시픽 로즈 댓글+ 3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5-08
44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5-06
43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5-05
42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5-03
41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5-01
40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4-30
39
턱걸이 댓글+ 1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4-28
38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4-27
37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4-25
36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4-22
35
노숙 댓글+ 2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4-17
34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4-12
33
멸치의 서정 댓글+ 6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4-11
32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4-04
31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3-27
30
눈물의 맛 댓글+ 1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3-26
29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3-18
28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3-10
27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3-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