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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흔한 탓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5회 작성일 20-06-14 20:03

본문

바람이 흔한 탓에/지천명

바람이 영글어
그렁그렁 거뭇거뭇
뽕나무에 오디처럼
흔 하게 영글어
달디 달다는데

하늘 한구석에서
쏟아지는 빗물은
바람이 바람을 쓸어
내리고
거뭇한 오디는
후두둑 후두둑
소나기 떨어지듯
쏟아져 뒹군다

흔한 바람에 구름인들
쉬어 갈 하늘 한자리
있을까

바람은 언제 어디서나
자유대로 쓰다듬다
끌어 안고
휘청거리니
가늘어진 꽃대 위에서
벌떡벌떡 뛰는
바람의 맨발은 황량 하다

황량한 맨 발은
작두를 타는
무녀의 신기

무희 처럼 빙빙
돌고 있는 세마

간결로 가결로
함구하던 침묵의
목구멍에 바람이
스멀 스멀 기어든
이유 이겠지

*세마:터키를
대표 하는 군무
이며 빙빙 돌면서
추는 춤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하는 지천명님

내갑장 한뉘가  간다네요
그녀가ㅈ누군지는 모르치만
그녀 의 깊은 그곳으로

이제 나는 누구랑 놀까

사랑 해요

피플멘66님의 댓글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브르스님
설마 이 지천명
삼촌에게
그녀라 하는 것은
아닐테지요

지천명은
암것도 몰라요
뽕나무에
오디가 까맣게
익고  있었고
때 마침
바람이 불어 주고
있네요

지나가던
길 고양이와
개가 냄새를 맡고
있네요
그 아이들이
땅에 떨어진
그 시커먼 것을
주워 먹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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